기후위기 시대 댐 역할 등 제시…환경부, 신규 댐 건설 추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된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시대에 댐 역할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 소양강댐 개요./사진=환경부


환경부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소양강댐 시민의 숲에서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기념식에는 한화진 장관과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과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973년 10월 15일에 준공된 소양강댐은 국가 기반 시설이 빈약했던 시기에 높이 123m, 길이 530m, 유역면적 2703㎢, 총저수용량 29억㎥의 국내 최대 규모 다목적댐으로 건설됐다. 준공 이후 국민 안전을 지키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평을 받는다.

소양강댐은 △수도권에 연간 12억 톤(t)의 대규모 생활·공업 용수공급 △5억 톤의 홍수조절 능력으로 한강 수위 조절 및 홍수 피해 경감 △수력발전으로 연간 3억5000만kWh 에너지 공급 등 역할을 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소양강댐 50년사, 기후위기 시대 댐 역할 재조명'을 주제로 한 홍보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소양강댐이 이뤄낸 성과들이 소개되고 일상화된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댐 역할과 필요성이 제시된다.

아울러 소양강댐 건설 참여자, 지역 주민 등과의 사전 인터뷰 영상이 송출돼 소양강댐 국가 발전 기여도, 건설 당시 일화, 주민들이 소양강댐에 바라는 점 등 현장 목소리가 행사장에 전달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날 기념 행사와 연계해 행사장 내 소양강댐 건설 취지와 역사적 의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댐 소중함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신규 물그릇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필요한 지역에 적정 규모 신규 댐 건설 등을 추진하기 위한 10개 댐 기본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미래 극한 홍수에 대비한 치수 혁신을 위해 신규 댐 건설로 물그릇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건의한 댐뿐만 아니라 환경부가 직접 지역 물 부족 상황을 검토해 필요한 지역에는 환경부 주도로 적정 규모 댐을 신설하고, 적지가 있다면 대형 댐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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