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세일 첫날…‘활기 찾은 백화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리아 그랜드 세일 첫날인 14일 주요 백화점은 내외국인 고객으로 넘쳐났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줄어들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백화점과 면세점 영업 마감 직전까지도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고 통역 직원들도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 전일호 팀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중국인 방문객수가 확연하게 늘었다는 것이 매장 반응"이라며 "급격히 줄었던 단체 여행객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고 9층 행사장에서도 저렴한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이 기간에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여성, 잡화, 남성,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80여개 브랜드의 일부 품목을 10∼30% 할인 판매하고 구매 금액의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임시휴무일을 맞아 내국인 고객도 크게 늘어 공휴일이 아니었던 지난해 같은 날보다 매출이 50% 이상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에도 외국인 고객들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외국인 관광객 목표 매출이 오후 3시에 달성됐다. 이날 매출은 목표치의 2배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외국인 전용 컨시어지 데스크 서주현 담당은 "텍스리펀드와 컨시어지 데스크에 외국인 관광객 평소보다 2배 몰려 20분 이상 대기하기도 했다"며 "코리아그랜드 세일로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생각보다 많이 쇼핑을 했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맞아 공항, 호텔 등에 백화점 안내 책자를 평소보다 2배 늘려서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브랜드별로 10∼30%할인 판매하고 20·40·60·100만원 이상 구매한 관광객에게 구매금액의 5%를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5%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메르스의 여파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리아 그랜드세일 시작 이전보다 훨씬 많은 외국인 고객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는 의류·잡화·식품·생활 장르의 100여개 유명 브랜드가 참여해 제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