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인도네시아가 이웃 호주에 밀항관련 주요 수배인물을 인도했다.
15일 연합뉴스는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을 인용 총 200명 이상의 선상 난민을 호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밀항업자 사야드 압바스(33)가 최근 인도네시아로부터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압바스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소 3000의 선박을 이용, 이들 난민을 호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이어지는 자국행 난민선과 관련, 압바스를 주요 배후 인물로 보고 6년 이상 수사를 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압바스의 인도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호주의 계속된 노력은 두 나라 범죄인 인도협정에는 밀항과 관련한 내용이 없다는 인도네시아 법원의 판결에 수포로 돌아갔다. 압바스는 지난 2013년에는 잠시 석방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예기치 않은 압바스 인도 결정에 대해 호주 정부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에 두 나라 사이에 화해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두 나라는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의 호주인 마약사범 사형집행, 난민선 선장과 선원에게 돈을 쥐여주며 돌려보낸 호주의 난민정책 등을 둘러싸고 날이 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가 호주산 소 수입 두수를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두 나라 긴장 관계가 경제문제로까지 확산한 것이라는 우려마저 낳은 바 있다.
압바스는 밀항 관련 27개 항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0년의 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