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 스타 만들기에 돌입한 듯하다. 성대한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 이어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까지 집중 소개하며 팬들에게 이정후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정후와 까오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컷은 물론 까오 단독 컷까지 다양한 사진들로 거의 화보를 꾸몄다.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사진과 함께 다양한 멘트도 덧붙여 놓았다. "우리가 이정후만 영입한 게 아니라는 것은 몰랐을 것"이라며 이정후 영입으로 까오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식구가 됐다는 유머를 비롯해 "우리는 이미 이들과 사랑에 빠졌다"며 이정후와 까오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 사랑은 팬들 사이에 유명하다. 이정후는 중학교 때부터 까오와 함께 했고, 따로 까오의 SNS 계정을 만들어 관리할 정도로 애정을 쏟아왔다.

사실, 샌프란시스코가 까오를 등장시켜 이정후 홍보에 나선 것은 메이저리그 최고 화제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벤치 마킹한 것처럼 보인다. 오타니는 이번 오프시즌 무려 7억 달러의 초대박 계약을 하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오타니가 반려견과 함께 한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오타니가 이 반려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이 치솟자,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 때 반려견 이름을 묻는 질문까지 나왔다. 오타니가 '데코이'라고 반려견 이름을 밝혔을 때 현지 매체들은 이를 긴급 보도하기도 했다.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다저스에 밀려 오나티 영입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예상밖 거액의 계약을 했다. 이정후의 실력을 믿고 스타성을 알아본 샌프란시스코가 까오를 주목하며 집중 소개한 이유가 잠작이 간다.

이정후는 16일 샌프란시스코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투른 영어에도 재치있는 유머를 구사하며 여유를 보인 이정후에게 미국 매체들과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2024시즌 개막전부터 주전 1번타자 중견수로 기용할 구상을 벌써부터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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