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왕중왕전'에서 최강 중국 조를 꺾고 우승했다.

서승재-강민혁(세계랭킹 6위)은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2-0(21-17 22-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서-강 조는 1세트 17-17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는 16-20까지 뒤지고도 맹추격해 기어이 역전하며 정상에 올랐다.

올해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호주 오픈,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서승재-강민혁은 4번째 정상을 밟으며 우승 상금 21만달러를 차지했다.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역시 중국의 세계 1위인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2(16-21 16-21)로 져 준우승했다.

이소희-백하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천칭천-자이판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하지 못했다. 준우승 상금은 10만달러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한 해 배드민턴을 총 결산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씩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