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세계 2차 대전 종전 70년을 맞아 '종전 키스'로 이를 기념하려는 커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모였다.
종전키스는 1945년 8월 14일 종전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타임스스퀘어로 나온 시민 중 한 미군 해병이 간호사에게 키스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은 독일 사진작가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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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2차 대전 종전 70년을 맞아 '종전 키스'로 이를 기념하려는 커플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모였다./사진=YTN캡쳐 |
이날 광장에는 당시 사진을 살려낸 7m짜리 조각상도 세워졌다. 사진 속 주인공들처럼 선원복과 흰색 원피스를 갖춰 입은 커플도 있었다.
전쟁이 끝난 다음 날 결혼했다는 레이 윌리엄스와 엘리 윌리엄스 부부도 조지아 주에서 날아와 70년 전의 키스를 재연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타임스스퀘어 기념식에서 자신의 세대를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우리는 종전과 우리의 결혼을 함께 축하하느라 두 배로 흥분해 있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타임스스퀘어에는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고 이를 축하하려고 나온 사람들이 2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이 사진 속 주인공인 해군 참전병사 글렌 맥더피 씨가 지난해 86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2007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타임스 스퀘어로 뛰어나갔다"며 "사진 속 키스 상대인 간호사와는 우연히 만난 사이였다"며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