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 하희라가 천둥(현서 역)의 원망 앞에서 존재감 넘치는 연기력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MBC '여자를 울려' (하청옥 극본, 김근홍 박상훈 연출) 35회에서는 하희라(나은수 역)가 최종환(강진한 역)이 기억을 되찾았다는 사실을 이순재(강태환 역)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수는 강진명(오대규)이 자신을 구하지 않은 사건을 진한이 떠올렸다고 발설, "서방님이 있는 한 진한은 결코 돌아오지 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이를 듣게 된 현서(천둥)는 격분했고 "엄마 입으로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오늘날까지 누구 덕분에 살았지?"라며 은수를 비난했다.
이어 현서는 "작은 엄마한테 시달리면서 우리 지켜준 게 누구야. 대가 치를 만큼 치렀어. 엄마 그 사실 언제 알았어? 아버지 살아오니까 이제와서 그래?"라고 매몰차게 몰아붙였다.
이에 은수역으로 분한 하희라는 당혹스러움과 표독스러움을 넘나드는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자아냈다.
특히 하희라는 극 중의 현서에게 "엄마는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야. 날 사랑한 것도 결국 엄마 자신을 위해서야"라는 공격을 받자 강렬한 눈빛 연기와 비통함과 악독함을 모두 담아내는 뛰어난 감정 연기를 펼쳐 '메소드 연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진 =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