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집단폐사 일으키는 질병 '녹강병' 94.7% 방제 확인
산화질소·면역조절인자 3종 생성량 증가…면역활성 효능 지녀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식용곤충인 굼벵이의 질병을 방제하고 면역증진 효능을 높이는 담수세균이 발견됐다.

   
▲ 녹강균이 오염된 톱밥에 담수 세균 처리 후 굼벵이를 사육한 결과, 무처리군 대비 병 발생율이 94.7% 감소했다./사진=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발생하는 녹강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굼벵이추출물 면역활성 효능도 높이는 담수세균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021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진과 공동 수행한 '산업곤충 질병발생 환경 분석 및 확산방지 기술 개발' 사업 결과로,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특허 출원을 마쳤다.

녹강병은 굼벵이류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경화병으로, 감염 시 표면이 녹색 분생포자로 덮여 경화된다. 대량 사육 시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곤충질병이다.

연구진은 낙동강에서 분리한 세균(바실러스 벨레젠시스 TJS119)을 굼벵이 사육용 톱밥에 첨가했을 때 녹강병이 94.7% 방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동일한 방법으로 사육한 굼벵이 열수추출물을 면역세포에 처리했을 때 산화질소와 면역조절인자(사이토카인) 3종 생성량을 증가시켜 우수한 면역활성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담수 세균은 곤충농가 주요 문제인 녹강병 방제뿐만 아니라, 굼벵이 효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농가에 도움줄 수 있는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