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마력대 트랙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공급
제품 경쟁력으로 3년 내 현지 시장점유율 3% 목표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대동이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 기반을 구축한다.

대동은 튀르키에 아랄그룹과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트랙터(20~140마력)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500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약 24% 규모에 해당한다.

   
▲ 아흐멧 세틴 아랄그룹 대표(왼쪽)와 박준식 대동 CustomerBiz부문장(오른쪽)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동 제공


튀르키에는 인도·북미·중국에 이어 트랙터 단일 시장으로 세계 4위이다.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5만4000대에서 지난해 약 6만8000대로 증가했으며, 61~140마력 중대형 트랙터가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에서 노후화된 트랙트를 교체하기 위해 트랙터 구매 보조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전망도 밝다. 튀르키예 정부는 200만 대 달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트랙터를 교체하기 위해 트랙터 구매 보조금 규모를 2021년 240억 리라(1조1000억 원)에서 올해는 540억 리라(2조4000억 원) 규모로 늘렸다. 

아랄그룹은 1995년에 설립돼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젠에서 건설 및 수입차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랄그룹은 전망이 밝은 농기계 분야를 미래 사업을 정하고,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동의 카이오티(KIOTI) 제품을 현지에 보급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대동은 유럽에 판매 중인 유럽 배기가스 배출 기준 스테이지5 인증을 받은 20~140마력대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아랄그룹에 공급한다. 대동은 높은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아랄그룹과 마케팅·서비스·상품 개발 등 다각도 협력할 방침이다. 

대동은 3년 내에 현지 30~40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3%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에는 3000대 이상의 트랙터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동 박준식 CustomerBiz부문장은 “대동의 트랙터는 북미와 유럽에서 환경 규제를 충족했으며, 가격·품질·성능 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한 만큼  튀르키예에서 리딩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장을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하나씩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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