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이 풀타임 뛴 마인츠가 무승부로 일단 강등권에서는 탈출했다. 하지만 6경기 무승 사슬을 끊지 못했고,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마인츠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6경기 무승(4무2패)에 빠진 마인츠는 그래도 승점 1점을 보태 승점 10점으로 15위로 올라섰다. 아직 두 경기를 덜 치른 16위 우니온 베를린, 한 경기 덜 치른 17위 쾰른(이상 승점 10점)과 승점은 같고 골 득실에서 간신히 앞서 있다. 21일 열리는 베를린-쾰른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면 마인츠는 다시 강등권인 17위로 떨어질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27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 마인츠의 베르흐가 동점을 터뜨리고 환호하자 이재성(왼쪽)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마인츠 홈페이지


이재성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중원을 지키며 카림 오니시보, 마르코 리히터, 라얀 그루다 등 공격진을 지원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재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도르트문트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8분에는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공세를 이어가던 도르트문트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율리안 브란트가 키커로 나서 수비벽을 넘기는 멋진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0분에도 마르셀 자비처의 슛이 수비 맞고 굴절된 다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가 추가골을 아깝게 놓쳤다.

두 차례나 골대 도움을 받았던 마인츠가 흔치 않았던 기회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반대편으로 넘어갔던 볼을 필리프 음베네가 다시 크로스로 올렸다. 셰프 판 덴 베르흐가 머리로 받아넣었고,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후였다.

1-1로 후반을 맞자 마인츠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음베네와 카림 오니시보의 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골키퍼 쪽으로 향하거나 골문을 빗나갔다. 도르트문트도 도니언 말런의 슛 등으로 맞섰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두 팀은 교체 카드를 써가며 기싸움을 벌였다. 소강 상태가 이어지던 중 후반 36분 이재성이 시도한 왼발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5분 도르트문트에 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조반니 레이나가 헤더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린 마인츠는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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