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양해각서 개정, 금융혁신·지속가능금융 반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당국이 한일관계 정상화에 힘입어 일본 당국과 약 7년만에 손을 맞잡았다. 

양국 당국은 최근 금융감독시장의 동향과 규제 현안을 살피는 한편, 지난 2014년 상호 체결한 양해각서에 금융혁신과 지속가능금융을 추가 반영하는 등 협력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 (왼쪽부터) 카와사키 사토루 국제부문 심의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쿠리타 테루히사 청장, 호리모토 요시오 정책입안총괄심의관, 오키 겐지 리스크분석총괄과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일본 금융청과 19~20일 양일간 한국에서 '제7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Shuttle Meeting)'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례회의는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6년 일본 도쿄에서의 만남 이후 7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1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 청장의 회담을 시작으로 이날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 청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당국은 글로벌 경제·금융 현황 및 금융감독·규제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일본 금융청과 19~20일 양일간 한국에서 '제7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Shuttle Meeting)'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김 위원장은 "10월 동경에서 개최된 쿠리타 청장과의 회담에 뒤이어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연내 개최된 것을 환영한다"며 "일본 정부가 디지털 전환 및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들의 일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금융위 및 유관기관은 '넥스트라운드(NextRound)'를 비롯한 IR 행사를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016년 이후 7년만에 재개된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감독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체계가 더욱 굳건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지속가능금융과 관련해 양국 당국간 협력·공조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리타 테루히사 금융청장은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가 양국 당국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양국이 상호 공통된 기회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가능금융 및 금융혁신 분야에서 양국 당국간 대화 및 정보공유가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양국 당국은 지난 19일 2014년 11월 체결된 당국간 금융감독협력 양해각서를 개정했다. 이번 개정으로 양국 당국간 감독협력의 범위에 △금융혁신 △지속가능금융 등 새로운 감독현안을 확대 반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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