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가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수주·수출 실적 약 20조4966억 원을 달성하며 환경부가 올해 초 핵심 업무보고에서 녹색산업 해외 진출 목표로 내걸었던 '올해 20조 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을 가뿐히 넘겼다. 실적 중에서는 해외 수주와 투자사업 성과가 큰 규모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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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환경부는 21일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녹색산업 얼라이언스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는 민관 협력으로 우수한 국내 녹색산업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산업계와 수출금융기관, 정부 등으로 꾸려져 올해 1월 19일 출범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 매립가스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5월 솔로몬 수력발전, 6월 오만 그린수소 생산사업, 8월 아랍에미리트 해수 담수화사업 등 15개 사업에서 총 15조7725억 원의 수주 및 투자사업 성과를 창출했다.
구매계약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녹색제품 수출 부문에서는 △기후대응 △청정대기 △스마트 물 △자원순환 △녹색 융합복합 △기타 등 6개 분야 516개 기업에서 4조7241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해당 실적은 무역통계진흥원 수출통계 활용 시 사전 동의한 기업 실적만 집계한 결과로, 사전 동의하지 않은 기업 실적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수주를 추진 중인 3개 사업과 실적에 반영되지 못한 12월 녹색제품 수출실적을 반영하면 올해 녹색산업 수주‧수출 전체 실적은 최대 21조566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정 실적은 내년 1월 중순쯤 집계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산업계와 환경부가 원팀으로 협력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환경부는 2023년도 핵심 업무보고에서 녹색산업 해외 진출 목표를 '올해 20조 원, 임기 내 100조 원 수주·수출 효과 창출'로 설정한 바 있다.
환경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 참가 기업들과 98회에 달하는 일대일 전략회의를 개최해 사업별 맞춤형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17개국 현지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25회 파견했다. 1년 중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보낸 셈이다.
또한 현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국 해당 부처 및 기관과 총 82회의 양자 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업발굴, 협상, 수주 및 사후관리의 녹색 해외사업 전 과정을 수행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전망에 대해 "내년은 그린수소 사업에 관해 입찰낸다는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 있다"며 "매립가스 발전은 우리가 접촉하는 국가마다 하겠다고 의지 밝혔기 때문에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내년 수주·수출 목표를 각각 16조 원, 4조 원 등 총 20조 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대일 전략회의 지속 운영과 수주지원단 파견 등으로 현지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4000억 원 규모의 녹색산업 수출 펀드 신규 조성을 통해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탄소배출권 협약체결 확대와 제도개선 등을 지속 추진해 세계 녹색시장에서 우리나라 녹색기술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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