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의 핵도발에 주저없이 핵공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친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같은 날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에서 이뤄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를 비난했다.
두 사람의 주장은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나란히 실렸다.
김 위원장은 ICBM 발사훈련에 참가한 부대를 격려하며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수호"라고도 했다.
김여정은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강도적 요구에 따라 공개회의를 소집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 권리를 문제삼아 토의에 상정시킨것 자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대한민국이 예고해둔 앞으로의 대조선 군사적 대결 각본들을 우리가 그 성격을 어떻게 규제하고 간주하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줄지 적대세력들은 지금부터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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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연합뉴스 |
같은 날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들은 21일 북한의 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한미일은 "북한이 2023년 12월 17일 및 18일 감행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북한이 불법적 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를 위한 기술 및 물자를 습득하는 것을 금지하는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들을 모든 국가들이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관련 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전제조건 없는 실질적 대화 요구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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