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해서는 '무모하다'며 비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 울중앙지방법원에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등 혐의와 관련된 공판에 출석했다. 조 회장은 공판에 출석하며 최근 경영권 분쟁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 가능성에 대해 "27일 공식 발표 예정이지만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50%에 근접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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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사진=연합뉴스 |
그는 조양래 명예회장을 비롯한 우호 세력의 장내매수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특별심리에 착수한 것에 대해 "경영권 방어 조치라, 법적인 것 등은 다 조심스럽게 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간 주가가 거의 40∼50%가 올랐는데, 금융당국에서 사전 매매를 조사해야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버지를 방금 뵙고 왔는데 PT(퍼스널트레이닝) 받으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시고 굉장히 건강한 상태"라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다른 형제들에게 한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형제끼리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만나 봐야죠"라고 답했다.
세 남매와 손 잡고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무모하게 (결정)하신 게 아닌가"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딜에 참여해 시장 구성원들에 혼란을 미치는 일은 이제 좀 지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업은 기업인, 시장 참여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이 사태를 보고 우리나라 회장님들이 이 브랜드를 어떻게 보실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 회장 측의 지분은 총 47.16%, 반(反) 조현범 측이 확보한 지분은 30.35%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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