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IRP 세액공제 납입한도↑…연말정산 앞두고 마케팅 활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들의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퇴직연금 유치전이 치열하다. 지난 7월부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본격 시행되면서 고객들의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은행들은 특히 연말정산을 앞두고 올해부터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확대된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및 추가 납입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3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시장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사진=김상문 기자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3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시장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도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형 IRP의 가입 및 추가 납입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인형 IRP는 근로자가 퇴직하거나 이직 시에 받은 퇴직금 및 본인이 추가로 납입한 개인부담금을 적립·운용해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제도다. 올해부터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가입자에게 기존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148만5000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29일까지 개인형 IRP 계좌로 자기 부담금에 한 해 합산 200만원이상 추가 입금 시 퇴직연금 특별이익 범위 내에서 하나은행 대표 적금 상품인 ‘내 맘 적금’ 금리우대 쿠폰(세전 연 1.2%, 1년제 정액적립식으로 월 최대 20만원 불입시 연간 1만5600만원 혜택)을 지급한다. 금리우대쿠폰은 발급일로부터 한 달 이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적용 시 기본금리 연 3.3%에 우대금리 연 0.5%를 더해 최대 세전 연 5.0%의 금리혜택을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까지 비대면으로 개인형 IRP를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세븐일레븐 편의점 모바일 1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10만원 이상 가입하고, 자동이체 조건을 모두 충족한 고객에게는 세븐일레븐 폰의점 모바일 1만원 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500만원 여행상품권(3명)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29일까지 KB퇴직연금 타깃데이트펀드(TDF)상품 전체,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상품(초저위험 제외)으로 퇴직연금을 신규, 계좌이체 또는 추가 입금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IRP에 신규가입하거나 타 금융사 퇴직연금을 국민은행으로 계좌 이체하는 경우, 기존 IRP를 보유한 고객이 추가 입금하는 경우 각각 2000명, 1500명을 추첨해 CU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을 제공한다.

또한 경품 추첨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148명에게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도 증정한다. 신규, 계좌 이체 고객은 최소 10만 원 이상의 금액으로 가입해야 하고, 추가 입금 고객은 50만 원 이상 납입해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된 경품은 1월 22일에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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