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SGC이테크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찬규 부회장 주도하에 해외 사업지를 새롭게 공략, 침체한 국내 건설 경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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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사진=SGC이테크건설 제공 |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화학 기업 'SEPC'이 발주한 5억 달러(6537억원) 규모 에틸렌·프로필렌 생산설비 증설공사의 낙찰통지서(Letter of Award)를 받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1 산업단지에 있는 에틸렌‧프로필렌 설비의 연간 생산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앞으로 시공 전 과정을 100% 자회사인 사우디 법인을 중심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로써 4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2010년 12월 SIPCHEM의 아세트산에틸 생산 설비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메탄올, 가스, 암모니아, 질소 생산 설비 등 다양한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화학기업 'SABIC'의 자회사를 통한 총수주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특히 안 부회장이 플랜트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에서 △YANPET U10 Project △SAFCO Ⅳ Reliability Improvement Project를 수주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5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역시 안 부회장의 진두지휘 덕분에 우량한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SGC이테크건설의 설명이다.
이번 수주가 확실시되자 안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를 찾아 'SEPC'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향후 사업 진행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견고한 현지 네트워크와 뛰어난 EPC 수행 능력, 폭넓은 현지 이해도를 강조하는 등 추가 수주 의지를 전달했다.
안 부회장은 "수주 영역 다각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며 해외에서 SGC이테크건설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애초 안 부회장은 2011년 두산건설 해외 및 플랜트 BU장 전무로 일했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화건설 이라크 Bismiva PJT 담당 상무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해외 현장을 경험한 해외사업 전문가다.
최근 SGC이테크건설이 정기인사를 통해 안 부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에서 승진시키고 앞으로 해외사업 총괄을 맡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안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의 키를 잡게 된 만큼 수주 실적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안 부회장은 사우디 수주를 기점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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