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산업은행이 KDB대우증권의 매각 방안을 오는 24일 이사회에서 결정할지 아직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24일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맞지만 아직 대우증권 매각 추진 방안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갈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증권을 인수한 오릭스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산은의 대우증권 매각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상태다. 산은 측은 현대증권 매각이 마무리 된 다음에야 대우증권 매각에 나서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대우증권은 총자산 30조원 규모의 국내 2위 증권사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유일한 대형 증권사다. 매각 가격은 2조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은이 24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 매각을 결정하면 곧바로 국내외에서 복수의 자문사를 선정, 올 10월 매각공고를 할 예정이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르면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적극 추진했던 KB금융지주를 1순위 인수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보험, 중국 중신증권과 안방보험 등 국내외 금융회사도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