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형강우레이더 7곳·소형강우레이더 4곳 설치
소형강우레이더, 산지·건물·해안 등 복합 지형에 유리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부산과 울산에 설치된 소형강우레이더가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부터 활용될 전망이다.

   
▲ 전국 강우레이더 설치 현황./사진=환경부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철마산 소형강우레이더는 2021년 12월, 울산 울주군 망성봉 소형강우레이더는 2021년 5월 각각 공사를 시작해 2곳 모두 지난 4일에 완공됐다. 

환경부는 홍수피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우·강설을 관측하는 강우레이더를 설치해 홍수예보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반경 100km 지역을 관측하는 대형강우레이더 7곳과 관측반경 40km 소형강우레이더 2곳(울진·삼척) 운영 중이다. 이번에 부산과 울산에 소형강우레이더가 추가됨에 따라 전국 소형강우레이더는 4곳으로 늘어났다.  

대형강우레이더는 측정 반경이 커 전 국토를 아우르는 관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넓은 지역을 관측하다보니 지형 등으로 전파가 차폐돼 관측이 불안정한 취약지역이 있다. 또 소형강우레이더보다는 관측정밀도(대형 125m 격자)가 낮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반해 소형강우레이더는 대형강우레이더보다 관측반경은 짧지만 관측정밀도(소형 45m 격자)가 높아 도시지역 관측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번에 소형강우레이더가 설치된 부산과 울산 도시지역은 산지, 건물, 해안 등이 복합된 지형적 특성 때문에 대형강우레이더 관측에 취약했다.

환경부는 이번 소형강우레이더 설치로 부산과 울산 차폐지역이 해소돼 홍수예보 정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부산과 울산 소형강우레이더 준공을 통해 내년부터는 해당 지역 홍수예보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소형강우레이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홍수로부터 보다 안전한 국토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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