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자이에스앤디가 지베스코자산운용이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과거와 같이 단순하게 건물만 짓는 건설사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사와의 협력으로 부동산 기획, 설계, 시공 및 사후 운영관리까지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쌓으려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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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감원 제공 |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22일 캐피탈 콜(Capital Call, 출자 요청) 형식을 통해 블라인드 펀드의 출자증권을 추가 취득했다. 규모는 1억7000만원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로 설정하는 펀드를 뜻한다. 자이에스엔드가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는 '지베스코 기회추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다.
자이에스앤디는 2022년 4월 첫 번째 캐피탈 콜로 7억2590만원을 투입한 이후 올해 9월 1일과 10월 6일 각각 7억9900만원, 44억8800만원 등 이번까지 총 61억8290만원을 출자했다. 투자약정액이 17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가량이 채워진 셈이다.
앞서 GS건설은 2021년 말 자회사인 지베스코자산운용을 통해 1000억원 규모 지베스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했다. 지베스코자산운용을 당시 GS건설에서 신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던 허윤홍 대표이사가 추진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GS건설 30억원, 자이에스앤디 17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정을 맺었다. 이들 3곳의 출자 금액은 총 300억원으로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하고 재무적투자자(FI)인 군인공제회가 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7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3년 내 1000억원을 납입하고 최장 7년에 걸쳐 군인공제회를 비롯한 기관투자가가 우선배당을 받아가고 보통주로 참여한 출자자들이 초과수익 일부를 배정받는 구조다.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개발 난도가 높아 선뜻 접근하지 못했던 사업을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가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블라인드 방식인 만큼 주거형 부지를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자산운용업 특성상 단기간 수익 실현은 어렵다고는 해도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좋은 사업 기회를 발굴, 펀드 출자를 통해 시공권을 우선 확보하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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