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 주간에도 ‘산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년만에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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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 주간에도 ‘산타 랠리’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9.36포인트(0.43%) 상승한 3만7545.33에 장을 끝마쳤다.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0.12포인트(0.42%) 오른 4774.75에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에 비해 81.60포인트(0.54%) 뛴 1만5074.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4796.56에 다가섰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뉴욕 증시는 연휴 후 첫 거래일에도 역시 상승 마감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둔화세도 투자심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난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 예상치(2.8%)를 밑돌았다. 이는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알 수 있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둔화됐다.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로는 0.1% 각각 상승했다. 모두 월가 전문가 전망치(3.3%, 0.2%)을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내년 초 2거래일간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50년 이후 산타랠리 기간 S&P500지수는 평균 1.3% 올랐다.
일각에서는 올해의 경우 이미 그 전부터 주가가 크게 올라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 투자자문사 트루이스트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키스 러너는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요일(26일)의 움직임은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지수를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시장 동향의 지속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02.59)보다 3.24포인트(0.12%) 하락한 2599.35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8.34)보다 3.15포인트(0.37%) 상승한 851.49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발 호재성 재료에도 배당락 지수 조정 여파를 반영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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