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기준 17개 시도 중 15개 지역에서 일·생활 균형(워라밸) 지수가 상승하며 일·생활 균형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4.8), 부산(63.7), 세종(62.2) 순으로 높았다.
|
|
|
▲ 2022년 기준 시도별 일·생활 균형 지수./사진=고용부 |
고용노동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17개 시‧도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제도활용(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로 산출하는 것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위탁 수행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은 58.7점으로 일(+1.4)과 생활(+0.3), 제도(+0.9), 지자체 관심도(+1.4) 네 영역에서 모두 증가하며 전년 54.7점 대비 4점 상승했다. 2018년 이후로 매년 높아지고 있어 일‧생활 균형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결과에서는 일과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일 영역에서는 총 근로시간이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고 휴가기간 증가(11개), 유연근무 도입률은 감소(11개)했으나 이용률은 증가(15개)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는 일‧생활 균형 관련 홍보(12개) 실적과 교육‧컨설팅 경험 사업체 비율(16개)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는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서울이 다시 1위를 탈환했고, 뒤이어 부산과 세종, 충북, 대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북과 전북, 강원은 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시가 도에 비해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등에 기인해 제도 영역 점수가 특히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총 근로시간이 짧고 유연근무 도입률‧이용률도 높아 일 영역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위 부산은 전년보다 총점은 다소 하락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자체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 상승 등에 힘입어 생활 영역에서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점수 상승폭이 큰 곳은 울산과 충북으로 각각 2021년 대비 12.2점(16→7위), 11.4점(14→4위) 상승했다. 두 지역 모두 유연근무 도입률과 이용률 증가 등으로 일 영역 점수가 크게 상승했으며, 일‧생활균형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담당 조직을 확충하는 등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도 돋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생활 균형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지역별 편차도 줄어들었으나, 지자체별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고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문화‧의식‧관행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