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국내 청구의약품에서 소수 기업의 과점적 특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 국내 청구의약품에서 소수 기업의 과점적 특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상위 50개 제약사가 전체 의약품 청구액의 70.3%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심평원은 상위제약사 집중도는 매우 높은 반면 상위기업 집중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의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금액 변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은 2010년 대비 5.16% 증가, 2012년은 약가 일괄인하로 2.64% 하락, 2013년과 2014년은 각각 1.28%, 1.57%씩 증가해 작년 총 청구금액은 약 5.3% 오른 13조4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청구규모별 기업분포와 점유율 변동을 살펴보면 지난해 청구금액 기준이 2000억원 이상인 소수 상위 5.1%(17개)의 기업이 시장점유율 40.6%를 차지했다.

반면 청구금액 50억원 미만인 영세기업은 152개로 45.0%를 차지했고 기업의 총 청구금액은 전체 1.1%에 불과해 양극화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기업 집중도 및 허핀달-허쉬만지수(HHI) 등으로 파악된 최근 5년간 청구의약품 시장은 경쟁적 시장으로 점진적 변화를 보이나 상․하위 기업 간 시장점유율 차이가 컸다.

조정숙 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은 “그간 논란이 된 신뢰성 없는 표본조사결과 대신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자료를 중심으로 산업계 시장 상황을 확인․예측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었다”며 “기초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분석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