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오르비텍이 17일 올해 2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액 78억2014만원, 영업이익 8억4486만원, 당기순이익 4억8145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0.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6.1%, 118% 증가하며 흑자전환한 기록이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신규사업인 항공사업도 올해 생산 물량이 증가하는 등 잘 자리 잡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항공사업이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하반기에는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르비텍은 현재 아스트가 수주한 프로젝트 일부를 공급받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아스트가 항공기 동체조립 위주로 생산을 하고, 오르비텍은 이를 뒷받침해 동체에 들어가는 부품 위주로 생산을 하고 있다. 이에 아스트의 수주가 증가하면 오르비텍의 물량도 자연스레 증가하는 구조다. 현재 아스트는 1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르비텍은 올 하반기 아스트와 스피릿사 외에도 타 항공기 부품 제작업체 입찰에도 적극 참여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르비텍은 이미 항공우주산업에 필수적인 AS 9100 인증을 받아 전 세계 항공우주 산업체와의 거래자격을 확보했다. 이후 스피릿사로부터 공급자 승인을 받아 직접 수주를 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희원 대표이사는 “오르비텍의 항공사업 매출은 매년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런 경험이 쌓여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항공기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수행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내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항공기 제조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르비텍은 현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과 에이치더블유매니지먼트가 보유한 지분을 아스트가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아스트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아스트의 관계사에서 자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향후 아스트로부터 안정적인 물량 확보는 물론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통한 모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