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최근 충성도 높은 단골을 우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여파로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며 비용절감에 나섰으나 자사의 카드상품을 오랜 기간 이용해 온 '장기 이용회원'을 대상으로는 기프트 증정, 무이자할부 혜택 등 서비스를 늘리는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고객 입장에서는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고 카드사 입장에서는 신상품을 낼 때보다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그야말로 '윈-윈 게임'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내년부터 5년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용 실적에 따라 '우수회원'을 선정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올해부터 우수회원 중 20년 이상 이용 고객에게 감사 기프트를 발송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우수회원 선정 시 10년 이상 장기 이용회원을 우대하고 있고, 현대카드는 3년 이상 이용 시 실적에 따라 우수회원 혜택을 주고 있다.

카드사들은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2~3개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무이자할부 혜택이 없는 대신, 포인트를 두 배로 쌓을 수 있는 더블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연회비 면제 혜택과 중고차할부 이자 할인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연회비 면제와 '우수회원' 등급에 따라 사은품도 증정한다. 삼성카드는 '우수회원' 등급에 따라 리움 등 미술관 무료입장 혜택과 아트페어 초대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기존에는 이용 금액이 많은 고객 위주로 우수회원을 선정해왔지만, 최근에는 카드 장기 이용 여부가 우수회원 선정에 있어 중요 기준이 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장기 이용회원 대상 우대 혜택 제공은 회원 로열티 제고를 통해 우량 회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며 "기존 상품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타사로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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