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LTE 기반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개발
국내 최초 유럽 표준 사양 충족해 글로벌 시장 공략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로템은 ‘무선통신기반 차상 열차 자동제어시스템(KTCS-2)’이 올해 52주차 ‘IR52 장영실상’의 수상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상으로 우수 신기술 제품 및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해 1년 52주 동안 매주 1건씩 시상된다. 지난 1991년 처음 제정된 이래 국내 산업기술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자리 잡았다. 

   
▲ KTCS-2 열차제어시스템 개발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현대로템 신호제어연구팀. (왼쪽부터) 조성민 책임연구원, 김경식 팀장, 강성원 책임연구원, 김봉수 책임연구원./사진=현대로템 제공


이번에 수상한 현대로템의 KTCS-2 시스템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표준 열차제어시스템이다. 열차와 지상 신호 정보를 종합해 차량 간격과 위치를 연속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수송성 증대는 물론 운행 안전 확보에도 유용하다.

그동안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은 국산 제품이 없어 전량 해외에 의존해왔으나 KTCS-2의 개발로 국산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 시대를 열게 됐다. KTCS-2는 고속철도 열차제어시스템으로는 세계 최초로 철도용 4세대 무선통신 LTE-R을 적용해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유럽 표준 사양인 ‘ETCS Level 2’를 충족했으며, 기존 해외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해 글로벌 열차제어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

아울러 철도분야 글로벌 안전무결성 인증인 ‘SIL’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SIL 4’를 획득하면서 안전성에서도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당사의 열차제어시스템 기술력을 입증해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KTCS-2를 필두로 국내 고속철도를 비롯한 GTX, 일반 철도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련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