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내년에도 부동산PF, 가계기업부채, 성장동력 정체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민생을 지키는 금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9일 신년사에서 “올해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많은 가계와 기업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경기회복도 대기업 수출 위주로 진행돼 내수에 의존하는 다수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익은 답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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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그는 “우리 사회가 소득·자산 불균형과 정치 양극화 속에서 현재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민 등 취약계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함께 힘써 사회적 연대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은행권 이자환급, 저금리 대환보증, 비은행 이차보전,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 등 4종 지원 패키지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자부담을 신속히 경감하고, 서민금융 공급, 채무자보호법 시행 등으로 취약차주의 재기와 회복을 지원하며 청년층, 주담대차주, 고령층 등에 대해서도 맞춤형 금융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보험사기 등 금융범죄를 근절과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불법·불공정 공매도를 방지하는 개선안을 마련하고,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사전·사후적 대응 강화하겠으며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전환사채 불공정거래 규제, 의무공개매수제도 등을 통해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금리 하락이 예상되나 하락 시기와 속도가 여전히 가변적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등의 정상화 및 안정화를 더욱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평가 강화, 정상화펀드 활성화, 사업자보증 대상 다변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금융기관의 PF 관련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동산 관련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가운데, DSR 규제 내실화, 민간 장기고정금리 모기지 기반 조성, 전세․신용대출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부채의 양과 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발생할 수 있는 시장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의 시장안정조치를 필요 시 시장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확대·보완하고, 금융산업별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워크아웃 연계 강화, 기업구조혁신펀드 추가조성 등 기업구조조정 역량 확충과 예보제도 개선, 금안계정 법제화, 특별정리제도 도입 등 선제적 위기대응체계 정비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장잠재력이 우수하거나 국가전략에 필수적인 기술·분야·산업에 신선한 혈액이 공급될 수 있도록 5대 중점전략분야를 중심(102조원+)으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212조원)하고, 성장 촉진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프로그램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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