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서지혜가 'KBS 연기대상'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31일 오후 9시 25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MC는 방송인 장성규, 배우 설인아, 로운이 맡았다. 

신인상 여자 부문 후보로는 '오아시스'·'효심이네 각자도생' 김비주,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서지혜, '가슴이 뛴다' 원지안, '고려거란전쟁' 이시아, '혼례대첩' 정보민, '고백공격'·'순정복서' 채원빈이 이름을 올렸다. 

   
▲ 사진='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 방송 캡처


이 가운데 트로피를 들어올린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서지혜는 "항상 연말마다 시상식 보면서 내가 저기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꿈 같다고 생각했다. 제가 여기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진동벨이 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스태프 분들이 다 생각날 만큼 따뜻한 촬영장이었다. 폭염부터 한파까지 촬영을 했다. 모든 현장 스태프 분들이 한 분 한 분 따뜻하게 챙겨주고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100% 해주셨다. 저도 그 분들을 보면서 배우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원동력이 돼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함께 해준 모든 배우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함께 하는 배우들도 서로가 서로를 아꼈다. 눈을 보면서 말하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정말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이 자리에 항상 서는 사람들은 뭔가 자존감이 높거나, 자기 자신을 굉장히 사랑한다거나 당당한 사람들이 서는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누구보다도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제일 많이 힘들게 하는 게 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번 제 자신을 채찍질 했다. '이건 아닌데', '너무 못한 것 같은데' 하면서 만족했던 촬영이 한 번도 없었다. '배우가 맞는 건가' 이런 생각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 모든 고민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매번 힘들게 버텨왔던 제 자신한테 정말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면서 "배우로서 진정성 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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