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28개사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533조746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감소했다. 영업이익(31조36459억원)도 2.1% 줄고 순이익(27조7520억원)은 5.9%나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이 4.8% 줄고 영업이익은 17.0% 늘고 순이익은 7.7% 증가했다. 연결 기준(506개사 대상) 상반기 실적도 매출액 비중이 11.3%에 달하는 삼성전자 제외 시 매출액은 4.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2% 늘고 순이익은 11.8%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4%로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17.85% 감소한 12조877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17.06% 줄어든 4조256억원으로 3위를, SK하이닉스는 38.43% 늘어난 2조1411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조선업체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3조8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영업이익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이 영업손실 1조5218억원, 현대중공업이 영업손실 36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 3사를 제외하고는 한화테크윈의 영업손실이 6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6.3%와 42.5%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314.9%, 순이익이 480.4%나 급증했다.

지난 6월말 현재 628개사의 부채비율은 78.49%로 작년말보다 4.01%포인트 낮아졌다. 분석 대상 중 506개사(80.5%)가 순이익 흑자를 냈고 122개사(19.6%)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지속 기업이 72곳(11.5%), 적자 전환은 50곳(8.1%)이며 흑자전환 기업은 70곳(11.1%)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902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보면, 매출액은 50조230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80%, 영업이익(2조8186억원)은 0.46% 늘고 순이익(2조2866억원)은 10.47%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648개사의 매출은 60조983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2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4.69%, 16.00%씩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다우데이타가 1725억원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1220억원), CJ오쇼핑(1087억원), 성우하이텍(908억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손실이 가장 큰 종목은 310억원의 플렉스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