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새 팀 찾기에 나선 류현진이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해를 넘겼지만, 여전히 팀의 3~4선발을 책임질 수 있는 중간급 선발투수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이번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들 중 여전히 효용 가치가 높은 선수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MLB닷컴은 우선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에이스급 FA 투수들을 거명했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1~2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들로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이 이름을 올렸다.

   
▲ 토론토와 계약이 끝나 FA시장에 나온 류현진은 새 팀을 찾고 있다. 류현진은 적잖은 나이와 팔꿈치 수술 경력에도 중간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이어 중간급(mid-rotation) FA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비롯해 마이클 로렌젠, 숀 머나이아, 마이크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을 꼽았다.

MLB닷컴은 이들에 대해 "든든한 선발 옵션이 될 수 있다.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투수들 모두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3~4선발로 로테이션에 가담할 수 있는 투수 자원으로 본 것이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1년 이상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3시즌 8월초 복귀해 11경기에 등판,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부활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류현진은 30대 중반의 적잖은 나이와 수술 경력 때문에 장기 계약은 힘들더라도 1~2년 정도는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MLB닷컴이 류현진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다.

지금까지 류현진 영입이 유력한 팀으로는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FA 피라미드에서 상위권 선발투수들의 거취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 류현진 계약 소식도 들려올 전망이다.

한편, MLB닷컴은 FA시장에 남아 있는 마무리 투수 감으로는 조시 헤이더, 불펜 투수들 중에서는 아롤디스 채프먼, 데이비드 로버트슨, 조덕 힉스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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