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주요 통신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올해 화두로 ‘고객경험 혁신’과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도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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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유영상 SKT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각사 제공 |
3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실사구시의 자세로 실행해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공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AI 역량을 축적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AI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기업 체질 개선’도 요구했다. 유 사장은 “2024년은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 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우리 SKT 구성원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SKT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도 ‘AI의 일상화’를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AI TV로 진화 중인 B tv와 다양한 서비스들을 활용해 홈 시장 내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데이터센터 인프라관리(DCIM) 등 이미 AI테크(Tech)를 적용 중인 데이터센터 사업의 시장 레퍼런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고객에게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VCS)을 제공하는 등 AI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테크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박진효 사장은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습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새로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는 고객의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의 성장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IT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CT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KT의 핵심가치인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기반으로 임직원이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힘차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CX(고객경험)’, ‘DX(디지털혁신)’, ‘플랫폼’으로 구성된 3대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데이터 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황 사장은 “저성장이 지속되고 경쟁 강도가 심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단합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에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며 “CX혁신과 플랫폼 사업 성공이 DX 역량에 좌우되는 만큼, 올해는 DX 수준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도 고객 중심 체질개선을 필두로 ‘로컬 크리에이터’를 향한 차별화 성장전략을 전개한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홈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역 3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해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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