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축구의 신예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부상을 당했다. 일본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가 알라베스와 경기 도중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근육)을 다쳤다"고 발표했다. 구보는 3일 열린 알라베스와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에 출전했다가 경기 종료 직전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구보 다케후사가 아시안컵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사진=레알 소시에다드 SNS


구보의 부상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레알 소시에다드 측은 "물리 치료를 시작한 구보는 몇 시간 내로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떠난다. 그곳(카타르)에서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을 당했지만 구보는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부상 치료를 하면서 대회 출전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보가 부상으로 이번 아시안컵에 뛰지 못한다면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으로서는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된다. 구보는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뿐 아니라 일본 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보는 2023-204시즌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도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시리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에서는 선제 결승골로 일본의 5-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축구 이적 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연말 구보의 시장 가치를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인 6000만 유로(약 862억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대표팀은 아시안컵 무대에서 구보의 활약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부상 당한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함으로써 고민거리를 안고 대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은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D조에 속해 오는 14일 베트남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9일 이라크, 24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구보가 얼마나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일본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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