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이어 본격적인 계열사 챙기기 나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광복70주년 사면 이후 발 빠르게 현장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전·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에 이어 본격적인 계열사 챙기기에 나섰다.

   
▲ 지난 18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SK 최태원 회장의 모습./SK그룹

19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이노베이션 대전 글로벌테크놀로지 연구원과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한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신소재와 전기차 배터리를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깨끗하면서 연비를 높이는 휘발유 ‘엔크린’과 고급 휘발유 ‘솔룩스’도 이곳에서 개발됐다.

최 회장은 이곳 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로 이동한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직접 인수의지를 내 비친 기업으로 그만큼 남다른 애정이 담긴 곳이다.

최 회장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M14생산라인 준공식과 관련한 마무리 점검과 향후 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주요 17개 계열사 사장들과 ‘확대 경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의 장비투자와 신규공장 2곳 증설 등에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M14생산라인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공장건설과 1차 클린룸(반도체 생산을 위한 진공설비) 작업에만 2조3800억원이 투입됐다. 향후 설비가 완료되기 위해선 약13조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전날 특별사면 이후 처음으로 SK가 운영을 지원하는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최 회장이 지난 14일 사면 직후부터 숨 가쁘게 계열사 챙기기에 나선 이유는 SK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과 이번 광복절 특사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본격적인 현장경영 행보에 대해 “그룹총수로써 계열사의 현황파악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