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버햄튼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FA컵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황희찬이 빠지고, 선수 1명이 퇴장당한 가운데도 패배를 당하지 않고 버텼다.

울버햄튼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3-202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승부를 못 봤기 때문에 울버햄튼의 홈에서 재경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가리게 됐다.

   
▲ 울버햄튼의 토미 도일(오른쪽)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SNS


이날 울버햄튼의 출전 명단에 황희찬은 없었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3도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핵심 공격수 황희찬 없이 당분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울버햄튼은 브렌트포드와 9일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달 28일 리그 19라운드에서 맞붙어 울버햄튼이 4-1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황희찬이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 황희찬 없이 다시 브렌트포드와 만난 울버햄튼에 경기 시작 후 얼마 안돼 치명적인 악재까지 생겼다. 전반 9분 주앙 고메스가 브렌트포드의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의 발목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뇌르고르가 부상으로 곧바로 교체될 정도로 거친 파울이었기 때문에 고메스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 몰린 울버햄튼은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고 전반 41분 브렌트포드의 닐 모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리드를 내준 울버햄튼은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후반 19분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페드루 네투가 내준 패스를 토미 도일이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울버햄튼은 사력을 당한 수비로 추가실점 없이 버텨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무승부의 경우 홈과 원정을 바꿔 재경기를 갖는 FA컵 규정 때문에 울버횀튼은 홈에서 재경기를 치러 32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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