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을 막기 위해선 기본적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적이 나온다.

   
▲ 질병관리청 전경/출처-질병관리청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등 표본감시 기관 206곳을 통해 집계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4∼30일) 268명으로, 0∼6세 영유아 감염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감염 환자 가운에 영유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46주차(11월 12∼18일)만 해도 30%에 머물렀지만, 50주차(12월 10∼16일)에는 68.2%까지 올랐다. 이후 다행히 비중이 작아졌지만, 지난해 마지막 주에도 영유아의 비중은 47.4%으로 집계됐다.

국내 법정감염병 등급 제4급인 노로바이러스는 연중 내내 발생하지만,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주로 발생한다.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들이 많이 감염되는 특성을 보인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했을 때 주로 감염되며,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나 환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복통이나 오한, 발열 등을 겪을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을 막기 위해선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소독제를 쓰기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며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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