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북한이 6일 서해 연평도 근처 바다에서 이틀 연속 해안포 사격으로 무력 도발을 단행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북한군은 전날인 5일에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포탄을 사격했다.

   
▲ 30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북한 장재도와 포문이 보인다. 2023.11.30./사진=연합뉴스


합참은 "북한군이 이날 오후 4시쯤부터 5시쯤까지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백령도 근처 바다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포 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이 금지된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완충구역)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의 도발에 대해선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군은 전날 오전 9시쯤부터 오전 11시쯤까지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 사격을 실시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 등을 동원, 북한이 쏜 포탄 200여발의 배가 넘는 400여발 이상의 포탄을 대응 사격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 주장에 이어 적대 행위 금지 구역 내 지속적인 포병 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군도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