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대남담당 실세로 꼽히는 북한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지난해 말 이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신변 이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19일 "원 제1부부장의 신변 이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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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연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TV 캡처 |
남북협상에 잔뼈가 굵은 ‘대남통’인 원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때도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바 있다.
원 제1부부장은 지난해 12월16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화환을 전달하기 위해 개성을 방문했을 때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이들을 맞이한 이후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일각에선 올해 2월 초 출간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2009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던 시기의 비화가 공개된 이후 북한의 대남라인이 검열을 받는 과정에서 숙청돼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원 제1부부장 숙청설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8일 이희호 여사와 함께 방북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 여사의 방북 당시 북측이 원 제1부부장의 동향을 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방북 당시) 원 제1부부장과 관련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