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인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1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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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인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1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5일 종가 기준)는 7만 67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8만 전자' 돌파를 앞두고 있었지만, 차익 실현 물량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 등이 더해져 최근 3거래일째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오는 9일 예정된 지난해 4분기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0%씩 상승하고, 평균판매단가(ASP)의 경우 전 분기 대비 D램은 15%, 낸드는 10%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D램은 4분기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낸드 부문은 기존 가정 대비 (영업이익의) 상향 폭이 클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했듯이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상승하며 적자 축소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는 감산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DS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감산 효과와 하반기 실수요 점진적 개선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D램 16/17L뿐 아니라 P2/3 라인에서 1znm(10나노미터 초반)를 중심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늘리며 감산 폭은 35%에서 올해 1분기 15% 수준까지 축소될 전망"이라며 "2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및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수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지난 2일 9만 4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이 4일 각각 9만 4000원에서 9만 9000원으로, 9만 2000원에서 9만 9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도 5일 9만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수정했다.
일부 증권사는 1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은 새 목표주가로 각각 10만 5000원, 10만원을 제시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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