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모바일결제 시장 소비자 인식 변화 기대"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오는 20일 출시되는 삼성페이에 대해 카드업계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 사용 채널 확대를 비롯해 모바일 결제 확산에 따라 모바일결제에 맞춘 서비스와 마케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 오는 20일 출시되는 삼성페이에 대해 카드업계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경 기자
19일 카드업계는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 출시를 하루 앞두고 삼성페이에 대한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신용카드를 기존의 결제 단말기에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이다.

대부분의 카드 결제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범용성으로 독점 제휴나 고가의 신규 장비 없이도 소규모 자영업 매장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대부분 매장에서 삼성 페이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삼성페이를 비롯한 전체 모바일 결제액 중 소매판매액 비중이 6.7%로 미미하다.

그러나 삼성페이의 영향으로 카드 이용 서비스의 영역이 확대되고 결제방법이 편리해지면서 모바일 결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카드업계는 앞으로 삼성페이 등과 같은 모바일 결제에 상응하는 카드 서비스, 마케팅 등을 준비를 해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모바일 앱카드, 모바일 전용 카드 등 IT기술을 활용해 카드활용을 넓혀왔지만 단말기와의 부적합성, 소비자들의 불편 등에 따라 사용이 저조하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그러나 단말기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가 시행됨으로써 온·오프라인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 카드업계에서는 삼성페이는 모바일 결제에 대한 과도기적 역할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페이 도입으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간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카드로도 결제가 편했기 때문에 모바일 이용에 대해서는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삼성페이로 백화점을 비롯해 일반 가맹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되는 것을 사용해보게 되면 소비자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편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식의 전환이 소비자들 내에서 일어나면 향후 모바일 결제 카드 증가할 것이고 삼성페이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페이 등 IT 시장에서의 카드 업계가 여러 방식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부분도 예상했다.

   
▲ 19일 카드업계는 삼성페이 모바일 결제 출시를 하루 앞두고 삼성페이에 대한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삼성카드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페이에 대한 아쉰운 점도 제기됐다.

우선 모바일 기기의 한계성이다. 삼성페이가 지원되는 모바일은 갤럭시 S6 엣지+와 갤럭시 노트5에 기본 탑재되며, 4월 출시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정도 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모바일 이용자는 단말기값과 휴대요금을 할부로 나눠어 내기 때문에 2~3년 약정을 잡는다. 휴대폰을 바꿀 시기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아직 이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명 사람들은 휴대폰을 바꿀 시기가 왔을때 이 서비스가 장착되는 폰으로 바꿀 것이라고 생각돼 삼성페이에 이용이 늘어날 것이다"면서도 "다만, 사용의 확대가 천천히 올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을 바꿀 시기가 된 사람들은 삼성페이 기능이 탑제된 제품을 사용하겠지만 기존의 모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플라스틱 카드를 여전히 사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채널이 넓어진 면이 분명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곧 시장이 커진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카드시장의 확대 영향을 주기는 아직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