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언론인, 인천시 대변인 경력 갖춰 지역민생 현안 꿰뚫어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힘을 모아야 뜻 이뤄…중도층 표심 공략"
[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류준현 기자] "최근 인천 남동을 지역에 돈봉투 사건이 있었잖아요. 정치신인으로서 ‘바른 정치', '깨끗한 정치'를 펼쳐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또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일', '자녀들이 행복한 세상'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비난보다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1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남동을'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화제의 지역구로 꼽힌다. 이 지역구에서 내리 3선한 윤관석(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수수자'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채 검찰로부터 징역 5년을 구형받은 까닭이다. 

   
▲ '정치신인' 고주룡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태정치로 얼룩진 남동을에서 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사진=고주룡 국민의힘 예비후보 제공


'정치신인' 고주룡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태정치로 얼룩진 남동을에서 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아울러 MBC 기자 생활 33년, 인천시 대변인 활동으로 다져진 노하우를 토대로 지역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중도층 표심 확보해 남동구 재건 나설 것"

고 예비후보는 지난달 12일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자신의 신간 '인천의 꿈, 꿈꾸는 인천인' 출판기념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선언 당시에는 1년 5개월의 짧은 인천시 대변인 경력 등을 이유로 지역연고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지적에 "그 누구보다 인천의 현안에 정통하고 인천을 사랑한다"며 "과거에 얽매이기 보다 인천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인재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인천인(仁川人)'에 대한 정의가 무엇입니까? 인천에서 태어났는데 타 지역으로 이사가면 인천인일까요? 반대로 타 지역 출신이지만 학업, 직장 등을 이유로 인천에 정착한다면? 저는 인하대학교를 졸업했고, 중장년이 되어 인천시청에서 대변인과 홍보담당관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누구보다 인천의 지역 현안을 세밀하게 접했고, 대변인 시절 출입기자와의 소통을 통해 외부에서 바라보는 인천의 문제점도 파악했습니다. 지난 33년간 각계각층 인사들을 취재했던 기자로서 그 누구보다 지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중도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당 경선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왔는데, 선의의 경쟁을 펼쳐 민심을 얻겠습니다."

남동을을 택한 이유로는 '돈봉투 사건'과 '남동구의 재건'을 꼽았다. 

"돈봉투, 받아보신 적 있습니까? 대부분의 국민은 없을 겁니다. 돈봉투를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인식은 정말 구태입니다. 좀 더 깨끗한 정치를 펼치고 싶은 저로선 남동을 출마가 상징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남동구는 시청, 시의회, 백화점, 버스터미널, 종합병원 등이 자리하는 인천의 정치·경제 중심지였습니다. 그런가하면 '남동공단'은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최근 송도로 대세가 기울면서 과거의 영광이 위축되고 있는데, 40년 넘은 주거단지를 도시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개량한다면 옛 영광과 영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고주룡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거창한 공약 대신, 지역민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테일한 대안을 제시했다. 또 국회 등원 시 인천의 미래를 위해 자유도시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고주룡 국민의힘 예비후보 제공

 
실현 가능한 디테일 공약 집중

그러면서 고 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거창한 공약 대신, 민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디테일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대표 현안인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다른 혜안을 제시했다.

"신흥 아파트촌이 들어선 장수서창동 일대는 교통 문제가 열악해 제2경인선 연결문제가 첨예합니다. 정치인들이 10여년 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애초에 공약 실천이 쉽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제2 경인선 공약만 내세우기보다 우선적으로 광역버스를 대거 투입해 서울 간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노후 아파트 단지가 많은 만수동에는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한 재건축 승인을, 도로교통이 열악한 간석동에는 노후 주택 매입을 통한 공영주차장 부지 확보 등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내세웠다. 아울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재래시장 공영주차장 문제 등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 사회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고 후보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맞춤형 대안을 제시했다.

"저출산 문제는 왜 젊은층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육아문제의 경우 유아기가 제일 문제입니다. 부모가 붙어 있어야 하는데, 요즘 외벌이로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양질의 아파트 외에도 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탁아·보육시설, 학교 등을 갖춰야 합니다.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이 같은 주거혜택을 7년이나 10년 가량 제공한다면, 자녀가 초등학생으로 진학할 때까지 주거와 육아문제를 꽤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시가 확보한 공유지를 활용하는 식으로 비슷한 공약을 내세운 바 있는데,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신혼부부, 예비부모들을 위한 단지를 인천에 서너 곳 만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자유도시특별법 발의해 '초일류도시' 인천 만들 것

지역구를 너머 인천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우선 유정복 현(現) 인천시장이 제시하기도 한 '자유도시특별법'을 발의해 오랜 개발규제를 해소하고, 해외로 떠난 한상자본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과 수도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에 묶여 있습니다. 학교 정원 수를 한 명 늘리는 것조차 수정법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거든요. 단순 국토 개발을 떠나 대학교 정원 한 명을 늘리는 것, 시설 하나를 늘리는 것까지 규제받는 것이죠. 또 원도심을 개발하는 내용의 '제물포 르네상스' 정책 외에도 영종·용유·강화·옹진 등에 해외 한상자본 등을 유치하려면 자유도시특별법으로 수정법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제가 국회에 등원한다면, 자유도시특별법부터 발의·입법해서 인천에 해외자본과 새 시설을 유치할 수 있게 법적·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고 후보는 공공 이익의 일환으로 최근 공영방송의 노영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KBS·MBC 등의 공영방송사를 제도 개선으로 국민에게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오늘날 방송을 보면 KBS는 그나마 공영방송 기능을 회복했지만, MBC가 여전히 노영방송입니다. 공영방송의 본질적 기능을 살려야 합니다. 가령 KBS1과 교육방송은 정부의 세금을 지원해 공영방송의 틀을 마련하고, KBS2와 MBC는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지금의 공영방송 체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질 것입니다. 누구보다 언론계에 오래 몸담은 만큼, 미디어 환경 개선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 고주룡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힘을 모으면 뜻을 이룬다"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도록 민심 얻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사진=고주룡 국민의힘 예비후보 제공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힘을 모으면 뜻 이뤄" 

고 후보는 인터뷰 내 줄곧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힘을 모으면 뜻을 이룬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중국 근대문학의 대문호 루쉰의 소설을 인용하며 발언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길이 된다'를 빗댄 것이다. 

대통령 국정운영과 인천의 미래만을 바라보고,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제1당의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도록 남동구민과 인천시민들의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힘을 모아야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다시 제1당이 돼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실현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또 인천의 미래를 위한 법안이나 제도도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남동구민과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기 위해 4월 10일까지 한 발 한 발 앞서나갈 것입니다. 제 진심을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아 좋은 정책과 제도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내일을 위한, 중도 확장성을 갖춘, 과거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 바로 고주룡이라고 자부합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