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에 따른 희망봉 우회로 운항일수 증가 및 선복 부족 심화
국내 수출기업 물량 해소 위해 유럽노선에 임시 선박 4척 투입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MM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유럽향 수출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에서 유럽·지중해로 향하는 선박은 통상적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데,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수에즈 항로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글로벌 선사의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 HMM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이로 인해 운항일수가 기존 대비 15일(왕복 기준) 이상 늘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1월 중순 이후 유럽향 선복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HMM은 유럽과 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북유럽 노선에는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 투입돼 오는 18일 부산을 출발한다. 지중해 노선에는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각각 1월 15일과 29일, 2월 4일에 부산을 출발한다.

HMM 관계자는 “별도의 여유 선박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노선의 선박을 재배치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한다”면서도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임시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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