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입국했다. 그동안 클린스만호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을 해오다 대회가 임박해 카타르로 이동했다.

   
▲ 손흥민이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항에는 한국 팬들 뿐 아니라 여러 국적의 축구팬들 100여 명이 몰려와 한국대표팀의 카타르 도착을 열렬히 환영했다. 특히 월드스타로 인기가 높은 손흥민(토트넘)의 팬들이 손흥민의 유니폼 등을 들고 많이 찾아 응원을 보내줬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한국 축구는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후 아시안컵 정상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64년 묵은 우승 한을 클린스만호가 풀어줘야 한다.

대표팀은 분위기도 좋고 전력도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해 초 부임한 후 초반에는 다소 혼선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싱가포르, 중국전) 포함 최근 A매치 6연승 행진을 벌였다. 또한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든든한 수비도 자랑한다. 지난 6일 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중 치른 이라크와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1-0으로 이겼다.

이번 대표팀은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들이 핵심을 이룬다. 이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대표팀에서 호흡도 좋아 기대감을 높인다.

   
▲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도착한 클린스만 감독이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카타르에 도착한 대표팀은 11일부터 전력 점검과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마지막 담금질로 대회 개막을 준비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E조에 속해 오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이어 20일 바레인, 25일 말레이시아와 잇따라 만난다.

한국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지만 정상으로 향하려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중동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개최국 카타르 등 중동세의 강세가 예상된다. '탈아시아급'으로 발전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부터 "우선적인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우승 의지도 강하다. 한국대표팀의 아시안컵 정상 등정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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