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20년 만에 파업한 바 있다.

20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8일에는 대의원 이상 노조간부가 7시간 파업한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여름휴가 전에 임금동결 등을 제시해 조합원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홈페이지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회사의 사정이 너무 어려워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며 "쟁의행위 없이 올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합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 수당 100% 상향 조정 ▲성과금 250% +@ ▲노후연금현실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현을 요구했다. 또 별도 요구안으로 ▲통상임금 1심 판결결과 적용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 ▲성과연봉제 폐지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처우개선 ▲고용안정협약서 체결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