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금융그룹이 그룹 내 정보기술(IT) 운영 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직접 수행방식’으로 개편해 관련 개발 속도를 50%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주개발 최소화 및 중복요소 제거에 따른 비용절감과 현업 직원의 IT역량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우리금융그룹 전경./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IT 업무를 자회사인 우리FIS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수행하도록 개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그룹 신(新)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지주사 주관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 5일 우리FIS 직원 780여명이 우리은행 소속으로, 170여명이 우리카드 소속으로 각각 이적했으며, 개발 및 유지보수 프로세스가 우리FIS를 경유하던 기존 7단계에서 3~5단계로 단축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길게는 30일에 달하던 개발 기간이 2주 이내로 50%가량 줄었고, 연간 총 15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IT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향후 슈퍼앱 개발과 디지털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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