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경기 운영에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일명 '로봇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고, 수비시프트가 제한된다. 피치 클락은 시범 운영을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부터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을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제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은 구심이 아닌 로봇심판에게 맡긴다.

   
▲ 올해부터 KBO리그의 스트라크·볼 판정은 구심이 아닌 롯봇 심판이 하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이 도입된다. /사진=더팩트 제공


아울러 KBO는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을 비롯해 수비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 변경을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도입 및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도입을 추진하는 피치 클락 운영은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전반기부터 적용한다. KBO리그는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부터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피치 클락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적응 시간을 부여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2월 중 각 구장에 관련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계시원 교육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모두 전반기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2월 중 각 구장에 신규 베이스 설치를 완료한다. 이에 따라 선수의 부상 발생 감소, 도루 시도 증대에 따른 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 시프트에 대한 제한은 전반기부터 KBO리그와 퓨처스리그에 모두 적용한다.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수비 능력 강화를 위한 시프트 제한 조치다.

등판하는 투수가 최소 세 타자는 상대하게 하는 제도는 우선적으로 퓨처스리그에만 적용한 후,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KBO리그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 또한 KBO리그의 도입은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