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창단 51년 구단 역사에서 처음 외국인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완델손(브라질)이 포항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포항 구단은 12일 "이번 시즌 선수단을 이끌 새 주장으로 완델손(34)을 뽑았다. 부주장은 한찬희(27)와 허용준(31)이 맡는다"며 "포항 구단 역사에서 외국인 선수가 주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박태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새 주장 완델손과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체제로 2024시즌을 맞는다.

   
▲ 포항의 새 주장단. 완델손은 포항 구단 사상 첫 외국인 주장을 맡았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SNS


2017년 처음 포항 유니폼을 입은 완델손은 전남 드래곤즈, 알 이티하드(아랍에미리트)를 거쳐 2022시즌 포항으로 돌아와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포항에서 4시즌 동안 104경기를 뛰면서 20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포항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다 출전 5위다.

완델손은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우리가 한 가족으로 서로 돕는다면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2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됐다가 복귀한 허용준, '중고참'으로 고참 선수들과 후배 선수들 사이 가교 역할을 할 한찬희가 부주장으로 주장 완델손을 돕게 됐다.

하용준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주장 완델손을 보좌해서 팀을 잘 이끌겠다"고, 한찬희는 "포항에서 6개월 간 있으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포항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나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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