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필동 CJ인재원서 진행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 19일 오전 8시 서울시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진행됐다./CJ그룹
 
CJ그룹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서울시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 이맹희 회장의 직계가족들과 범삼성가 일가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추모를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과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묵념, 추모영상, 추도사, 조사, 헌화, 폐식사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이날 추도사를 맡은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3년 전 폐암 수술 이후 잘 극복해 내시리라 믿었는데 마지막 인사 조차 할 기회 없이 이렇게 허망하게 고인을 보내 너무나도 참담하기 그지없다""이제 영면의 길에 드신 고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드린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창성 전 회장은 "고인은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곁에서 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전관 등의 설립에 함께 하시면서 초기 삼성그룹의 성장에 크게 일조했다""특히 현재 CJ그룹의 근간이 된 제일제당의 출발을 이끄시면서 전후 피폐했던 우리 국민의 삶에 작은 보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고인의 열정과 꿈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봐 온 저로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호방한 성품과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하였던 경영인,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가슴 아파했던 아버지이자 아들, 그리고 항상 유쾌하고 격의 없이 친구들을 대했던 다정했던 나의 친구여 그 동안의 힘들었던 삶을 내려놓고 평안히 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고 이맹희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이채욱 CJ그룹 대표이사(장례위원장)가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CJ그룹
 
이채욱 CJ그룹 대표이사(장례위원장)도 조사를 통해 "각종 궂은 일을 자처하시며 열정적으로 일을 사랑하셨지만 한 순간 그 모든 공적과 영화를 내려 놓고 가족과 회사를 위해 희생하셨다""고독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수많은 억측과 오해에도 개의치 않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기개와 담담한 모습으로 오히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힘과 교훈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채욱 대표이사는 "이제 우리는 명예회장님께서 이루시지 못한 꿈과 열정을 아드님이신 이재현 회장과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우리 CJ 그룹은 꿈과 열정을 실현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초일류 문화기업이 되고자 한다. 부디 하늘에서 저희를 보우하시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50여분간 진행됐으며 고 이맹희 회장의 장지는 경기도 여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