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종량제봉투에 배출돼 매립·소각되거나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등에서 열원으로 사용되던 폐원단 조각이 차량 흡음제 등으로 재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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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원단 조각 재활용체계 구축 시범사업 추진 체계도./사진=환경부 |
환경부는 서울 종로구·성동구·동대문구청,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오는 16일 성동구청에서 봉제공장 등에서 발생한 폐원단 조각의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꼽히는 폐원단은 폐기 방식 등 별도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그간 봉제공장에서는 섬유류 재단 후 남은 원단 조각을 혼합해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 폐기물로 배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는 지난해 기준 전국 봉제업체 중 60%가 밀집돼 있어 하루 폐기되는 자투리 원단이 127톤(t)에 달하며, 이 중 60%가 소각·매립됐다.
이같이 폐기됐던 폐원단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재질별로 분리배출되고, 선별 후 차량 흡음제 등으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단순히 폐원단이 폐기되는 게 아닌 물질재활용 체계로 전환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서울시 3개 자치구는 전용 수거봉투(마대)에 폐원단 조각이 재질별로 분리배출되도록 현장 지원하고, 적정하게 수집·운반과 재활용될 수 있도록 처리 비용 등을 보조한다.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는 폐원단 조각의 원활한 분리배출과 수거를 위해 전용봉투를 공급하고, 재질별 선별을 통해 원료 수급을 원활하게 한다. 이를 통해 참여 회원사들이 흡음제, 펠렛 등 각각의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총괄 추진하며 정책·제도적으로 지원하고, 폐원단 조각이 다량으로 발생하는 지자체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통해 봉제공장 등 배출자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효과와 분리선별 및 재활용을 통한 소각·매립 최소화 효과, 폐원단 조각 재활용 성과 등을 평가해 추후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분리배출과 선별이 된다면 물질재활용 체계로의 획기적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우수한 선별·재활용 체계를 계속해서 찾아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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