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반도체 핵심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A씨에 대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를 무단 유출해 중국 기업 청두가오전이 제품 개발에 사용하게 한 혐의(산업기술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현직 청두가오전 임원인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공정도를 발견해 수사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반도체 기술인력의 대규모 중국 유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청두가오전 의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직원들을 대거 빼내 중국으로 옮겨가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컨설팅 업체와 헤드헌팅 업체 10여 곳도 압수수색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