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오고 있다

최초 디지털 방송으로 시작한 스카이라이프의 HD 신청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담당자에게 취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2013년 1월 1일부터 HD가 전면화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방송으로 대전환이 곧 HD로 대전환과 같다는 것이다.

반면, 케이블협회는 “2013년에는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이지, HD로 전환은 아니다. 지상파에만 해당하고 케이블의 경우 각 사업자가 결정할 사항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는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KBS의 방송장비가 HD용이므로 대부분 HD로 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SBS도 “HD에 익숙한 시청자는 SD가 맛이 없어서 못 본다”면서 “디지털 방송은 곧 HD로 전환을 의미한다. SBS는 8월 20일부터 100% HD로 전환할 것이다. 외국 프로그램이나, 과거 화면 자료를 쓸 경우만 제외하고는 HD로 송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완료시점

KBS

90% (2011년)

2012년

MBC

법적 기준 충족

법적 기준

SBS

100% (2011년 8월 20일)

2011년

스카이라이프

45% (95개/200개)

2012년

케이블협회(CMN)

30% (49개/200개)

미지수

IPTV(KT)

40% (51개/130개)

자동전환

◆왜 HD인가 또 왜 SD인가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스카이라이프는 HD로 대전환을 하고 있다. 2013년 디지털방송과 발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아날로그가 종료된 시점에 SD 프로그램이 HD로 변환되어서 송출될 경우 SD(6:4)와 HD(16:9)로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화면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화질이 흐려지게 된다. KBS는 “화질이 낮은 SD를 HD로 변환해서 송출하면, 화소수가 낮은 사진을 당겨서 보는 것처럼 화질이 떨어지고, 화면 비율이 달라서 변환 과정에서 화면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협회는 HD로 전면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 KBS는 2011년 90% HD 프로그램 전환, 2012년 100% HD 프로그램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스카이라이프도 마찬가지로 현재 95개 채널이 HD로 되어있고, 2012년까지 200개 채널이 HD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케이블협회는 그렇지 못하다. 케이블협회는 “CNM은 49개 HD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HD로 방송전환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필요하고, 설비를 변경해야하고, 장비 전체를 새롭게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HD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따른다. 각 사업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케이블협회는 “HD에 익숙해지면 SD는 볼 수가 없다. 선명도와 화질에서 차이가 많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KBS도 “HD는 SD보다 화질에서 5배 차이가 나고, 음질에서도 차이가 많다. HD는 운동장 잔디까지 보일 정도고 고화질이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 “HD 신청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초기부터 디지털 방송이어서 광역망 선로를 확보하고, HD 보급에 앞장서온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라이프는 “압축 기술과 함께 광대역 선로가 확보되어 있어서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200여개 채널 중에 95개가 HD로 운영되고 있고, 올해 안에 100개로 늘리고, 디지털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13년부터는 100% HD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디지털 전환은 곧 HD로 전환과 같다”면서 “HD로 보는 시청자가 SD를 보게 되면 보기가 힘들다. 화질의 선명도가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HD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모든 방송장비를 바꿔야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HD로 변경하지 못하면 SD 제작자들은 시대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의 HD 현주소는

KBS는 2011년 95% HD 프로그램 제작, 82% HD 방송장비 설치, 2012년 100% HD 방송제작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1년까지 70% HD 방송을 제작하고, 2012년까지 100% 완료하라”고 고시를 내렸고, 여기에 따라 KBS는 더 높은 비율로 시범을 보인 것이다. SBS도 2011년 8월 20일부터 100% HD프로그램을 제작한다.

MBC는 “법적 기준에 보면 2011년에 70%, 2012년에 75%, 2013년에 85%를 HD로 보급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MBC는 법적 기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고, 비율을 말하기 곤란한 것은 SBS가 홍보차원에서 100% HD를 보급한다고 발표하면서 MBC의 프로그램을 걸고 넘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MBC는 “SBS가 거론한 뉴스데이나 서프라이즈, 해피타임의 경우 조만간 HD로 전환할 것이고, 현재도 해당 프로그램은 HD 장비로 촬영을 해오고 있는데, 과거 화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SD 구성비율이 높은 것이지, 엄격하게 말하자면 HD 프로그램들이다. 법적으로 HD는 HD화면이 50% 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MBC는 ‘국가의 디지털 방송정책’을 말했다. MBC는 “국가에서 디지털 방송을 전환하는데 가중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주시청시간대의 프로그램을 HD로 제작하면 60분을 90분으로 인정하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HD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드라마, 스포츠, 다큐멘터리도 동일한 가중치를 주고 있다. MBC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있어서 대부분 HD로 전환한 상태다. SBS가 자사 홍보를 위해서 MBC를 거론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IPTV를 운영하고 있는 KT는 현재 130개 채널에서 51개 HD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에 있어서 IPTV는 본래 디지털 방송이어서 별다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현재 HD와 SD를 동시에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모든 프로그램이 HD로 제작된다면 모든 채널이 자동적으로 HD로 전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