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약 7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인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25일 총선 승리로 집권했다. 그러나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거치며 시리자가 분열됐고 시리자 연립정부가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국영방송 ERT를 통해 치프라스 총리는 "1월 25일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이 한계에 달했으며 이제 그리스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시리자 정부는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자 정부가 물러나고 오는 24일 선거를 위한 과도정부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관영 ANA 통신은 치프라스 총리가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조기총선을 내달 20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스 총리는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을 통한 3년간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 협약을 마무리하고 첫 분할금을 받아 유럽중앙은행(ECB)에 부채를 상환하면 신임투표나 조기총선을 제안할 것으로 예측됐다.